휴머니즘 소설가이자 극작가 - 천승세(千勝世, 1939. ~ 2020.11.27.)
1939년 전남 목포에서 소설가 박화성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천승준은 문학평론가이고, 동생인 천승걸은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3형제가 모두 문학을 전공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5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단편〈점례와 소〉가 당선되었다. 김동리 선생의 권유에 따라 그해 《현대문학》에 〈내일〉과 〈견족(犬族)〉이 추천 완료되어 등단했다.
1964년 3월 국립극장 장막극 현상 모집에 〈만선(滿船)-3막6장〉이 당선되어 극작가로도 나섰다.《신태양》기자, 《한국일보》기자, 《독서신문》취재부장 등을 지낸뒤 단편소설 80여 편, 장편소설 5편을 발표하면서 다시 시작(時作)에 몰두해 1989년 《창작과 비평》가을호로 시단에 나왔다.
1973년 북태평양 어선에 승선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 어민사를 관류하는 대하소설 《빙등(氷燈)》을 연재(1986)했으나 안기부의 압력으로 연재 중단이라는 시대적 수모를 겪었다.
소설집 《감루연습(感淚練習)》, 《황구의 비명》, 《신궁(神弓)》, 중편소설집 《낙월도》 《독탕행》장편소설 《사계의 후조》, 《낙과(落果)를 줍는 기린》《순례의 카나리아》외에 다수의 시집과 에세이집, 콩트집 등이 있다. 1982년에서 1990년까지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예술적 수단으로, 사실상의 본 집필을 중단하고 주로 콩트와 에세이를 쓰며 생계를 유지했다.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1965), 만해문학상(1975), 성옥문화상 예술부문 대상(1982), 자유문학상 본상(1989)을 받았다.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전국대학교 민주동문회(전민련)의장·자유실천 문인협의회 상임고문·민족문학 작가회의 상임고문등을 거치면서 민주화투쟁의 선도로써 활동했다.